Zune HD 수리기 (+리얼 블랙 준 후덜)


고릴라 글래스의 힘이 대단하다고는 해도 옆에서 가해지는 충격에는 매우 약하더군요.
랄까 콘크리트 바닥에 옆으로 2~3m 가량 구르면 깨지는 게 당연한 거겠죠. (...)

아무튼 곧 군대에 간다고는 해도 이걸 방치해 둘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ebay를 통해 부품을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덧붙여서 제 준에게 있던 단 하나의 불만인 색상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Zune HD의 경우는 16GB는 블랙, 32GB는 플래티넘, 64GB는 다시 블랙으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문제는 이 플래티넘이 아이폰 화이트와 같이 완벽한 플래티넘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 눈에 맘에 들 정도로 색 배합이 잘 된 것은 아니라 블랙을 쓰는 16GB 유저분들이 여간 부러운게 아니었죠.
나도 아니 나는 사이드도 블랙을 쓰겠어라고 외치며 ebay에 역시 주문.





조립 과정이야 Zune HD는 간단합니다. 유투브에서 Zune hd digitizer 로 검색하면 리페어 영상이 많이 있거든요.
영상도 영상이지만 애초에 뒷판에 나사 4개가 밖혀있는 MP3는 제가 봤을 때 준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러면서 그런 조합이 어울린다는 것이 또 환상적이더군요.)

글래스에 글래스와 앞 커버를 부착하기 위해 발랐던 접착제가 붙긴 했으나
(이때 접착제는 건프라 접착제를 사용 ㄱ-)
고릴라 글래스가 그냥 글래스가 아니죠. 그냥 칼로 접착제 부분을 긁어주면 깨끗하게 긁어집니다.
단지 다른 파츠와 달리 위에 있는 파워 버튼 쪽은 플라스틱이라 그런지 들고 일어서더군요. 유일한 미스... ㅜㅜ


문제의 파워버튼 부분이지만 그렇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뒷면입니다. 유일하게 하얗게 반짝이는 부품이 있는 파트죠 'ㅅ'


역시 플래티넘과 비교하라고 하면 블랙이 더 좋죠.
왠지 더 깔끔해진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기 때문에.


리얼 블랙입니다. 사이드 버튼도 기존 zune hd 블랙과 달리 검은 색이죠.





위에 사진이 실제 블랙의 위 아래고 밑의 사진들이 제 블랙의 위 아래입니다.

전원버튼은 조금 걸리지만 이번 모험은 성공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맘에 드네요.

by 엘릭시어 | 2011/07/21 10:58 | IT | 트랙백 | 덧글(0)

[F1 2010] 첫 그리드 풀 포지션을 통한 승리


스팀에서 오늘 하루 50% 세일 하길래 질러버린 F1 2010 'ㅅ'


미친듯이 스핀돌고 돌고 다시 돌고 돌고 하길래

"난 원래 능력없는 남자."

하면서 다시 ARS를 켜자 그리드는 2분대로 풀 포지션을 먹고

본선에서는 1분 58분대를 찍는 기염을... (...)

10바퀴만 돌아서 다행이지 8바퀴부터 정신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체감. (역시 아무나 드라이버가 되는 게 아니야 ㅡㅡ;;)


이 맵은 전에 몇 번 돌아서 익숙해졌다지만 호주는... 그리고 그 다음은...

뭔가 도전과제가 있는 듯 한데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 스팀에선 없고 Game for Windows 자체로는 안보이고...


어차피 군대나 가서 F1 2011 나올때까진 기다리지도 못하는데, 이거나 하면서 노닥이다가 가게 될듯 'ㅡ'

by 엘릭시어 | 2011/07/10 22:05 | Game | 트랙백 | 덧글(0)

Super 8 - 시나리오를 몇 번 더 썼더라면...

포탈2에서 소폭적으로 밀어주던 슈퍼 8이었기에 또한 감독이 에이브람스였기에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미국 드라마 로스트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할지라고 "왜 이러케 안되는 고야."라고 외치는 꽈찌쭈는 잘 알지 모르겠다.
로스트와 프린지를 거치면서 미칠듯한 떡밥 본좌임을 알린 J.J. 에이브람스.
그런 그가 스필버그와 만나서 만든 미스터리물이라 기대가 된 것도 사실이다.





스포일러 포함 열기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미할 것이니라

  에이브람스의 능력이 제일 잘 들어나는 곳이 기차 충돌 신 이후부터일 것이다. 보안관과 편의점 알바가 외계인에게 끌려가는 장면에서 본인의 능력을 한껏 발휘했다. 공포의 실체는 보이지 않는 데, 사라진 보안관 그리고 그 보안관을 찾다가 도망치는 알바 그리고 진열대를 통하여 공포의 실체를 보이지 않고도 낚아채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의 생사를 편의점 간판을 통해 추측만이 할 수 있게 만드는 장면. 전기 배선을 설치하려는 작업 요원 앞에 날아오는 쇠붙이. 점점 다가오는 호기심과 두려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작업 요원은 호기심을 선택한 대가로 돌아올 수 없는 선으로 끌려가게 된다. 이와 같은 사건이 주인공이나 그 주변환경에 서서히 아니 스멀스멀 다가옴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에이브람스의 장점이 이러한 모습은 그의 또 다른 단점에 의해 곧 사라지게 된다.

  에이브람스의 드라마에서 이러한 단점이 잘 보이는 데, 그는 스토리를 전개하는 데에 있어서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전개된 스토리를 포장하고 가공해서 마무리하는 데에 있어서는 취약하다는 단점역시 가지고 있다. 그가 뿌리는 복선 (일반적으로 떡밥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하나 같이 매력적인 것이지만 그것들 중 대다수는 회수되지 못한다는 불행한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렇게 진행 시키면 재미있겠지라고 하면서 끌고 왔지만 끝낼 시간이 다가오자 당황한 것이다. 그리고 그 바톤을 이어받은 것은 스티븐 스필버그다.

  앨리스의 납치를 전후로 영화는 스타일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악역인 대령은 순간이지만 캐릭터성을 깨고 주인공 일행을 한 순간이나마 구하려고 노력을 하게 되고 사람들은 작업중 간식으로 먹던 외계인은 주인공의 대사와 감응 한큐에 개과천선해서 자기집에 돌아가게 된다. 이러한 부분으로 인해 슈퍼 8은 최신버젼의 ET가 되어버린다. 사실 이러한 상황은 마치 에이브람스가 결승전 앞에서 쓰러지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스필버그가 바톤을 이어받은 느낌이다. 에이브람스던간에 스필버그던간에 둘의 방식이 이상한 식으로 꼬여버린 상황이 되어버렸고 그래서 이 영화는 둘의 장점이 나오는 재미있는 영화임과 동시에 둘의 단점 또한 묻어 나오는 허망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다른 신인이라면 수작이 되는 이 작품은 두 사람의 이름을 걸게 된 순간부터 용두사미의 영화가 되어버린 것이다.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갈등들

  주인공 일행의 경우 캐릭터가 너무 다채롭다. (술 떨어졌다 ㅜㅜ) 너무 다채롭다못해 이들이 왜 한 팀이 되었는 지도 의문이 든다. 모든 결과에는 이유가 따르는 것이다. 뚱보와 주인공을 이어주는 것은 영화지만 주인공은 영화자체에 그리 매력을 느끼고 있진 않다. 중간에 앨리스와 보는 어머니의 영상을 통해 그러한 영상에 대한 매력을 넣어주려고 했던 것 같으나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뚱보의 영화 사랑에 대한 이유 또한 이 영화는 충분히 서술하지 못하고 있다. 중간에 그렇게 큰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포기하지 않는 다는 것은 뭔가 그 사건보다 큰 동기부여가 있다는 것이지만 그러한 동기부여가 단지 영화 출품은 아닐 것이다. 영화 출품을 하게 된 계기가 있을 것이고 안경잡이와 방화광 또한 자신에게 있어서 영화가 의미가 있기 때문에 주인공들과 의기투합을 했을 것이다. 그건 앨리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Super 8은 인물간의 갈등과 이야기 진행에서 갈등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어머니의 사고에 있어서도 나는 앨리스의 아버지가 주인공의 어머니를 실수로라도 친 줄 알았다. 하지만 아버지간의 갈등은 전혀 설득력이 없는 이유였고 그 둘이 화해하는 계기에 아이들이 있었다고는 하나 아무런 진행도 없다가 갑자기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다. 중간에 쓸데없이 주인공과 뚱보가 싸우더니 뚱보는 이야기 진행으로 인해 중간에 하차하게 된다. 뚱보가 앨리스를 포기한 것도 이상했다. 갈등적인 요소가 인물마다 생기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야기 진행에 도움이 되는 갈등만을 집어넣었어야 했다. 주인공 일행의 경우는 뚱보가 처음부터 주인공에게 앨리스를 좋아하니 도와달라고 하고 그렇기 때문에 다가가지 못하는 주인공을 보고 앨리스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오해하다가 그 오해가 풀리는 그리고 안경잡이가 다쳤을 때, 마음을 가다듬고 주인공을 떠미는 뚱보가 되었어야 했다. 한 그룹에 한해서는 하나의 갈등 요소에 입장만을 틀어지게 만드는 쪽이 쉬웠을 것이다. 아버지들의 갈등은 설정은 잘했으나 풀어나가질 못했다. 액션 하나 없이 계기 없이 그 전에 복선 하나 없이 그들은 말 한마디로 후회한다.

  인간과 외계인의 갈등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미 흑선생을 통해서 교감을 나누었고 흑선생은 외계인을 돕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건만 외계인은 그 뒤로 흑선생을 생각조차하지 않는다. 혹 이것은 외계인이 흑선생을 이용해 먹은 것이 아닐까 했는데 결국 마지막에 가선 꼬마에게 설득당한다. 초반의 잔인한 그것과 후반의 주인공을 놔주는 그것은 엄청난 괴리감을 준다. 스필버그식 감동 루트에 끌려가긴 했지만 나중에 영화관을 나와서 되뇌이면 억지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다. 차라리 외계인이 인간을 끌고 갔지만 그것 역시 인간들처럼 잔인해져야 할지 아니면 자신은 착해야 할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주인공과의 만남을 통해 변화를 했다면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Super 8 ?

  가장 큰 문제는 슈퍼 8이라는 제목 자체에 있다. 8mm 필름을 뜻하는데, 이 필름이 작중에서 영향력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뚱보의 말처럼 연기만 찍혀서 쓸데라고는 하나도 없는 데다가 에이브람스의 처음 전개를 뒤집는 외계인의 스포일러 역활을 하기 시작하고 사건 발생 3일 뒤에나 등장했다. 이미 앨리스는 납치되어버린 뒤. 슈퍼 8에 찍힌 영상 중에 쓸만한 것 뿐이라고는 CASE 밖에 없다시피 할 정도로 영향력이 없다. 우리는 콘택트라는 영화에서 태양계 외 전파 수신이라는 행위 자체가 영화 등장인물을 모두 묶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슈퍼 8의 경우는 주인공 일행만을 묶었고 그나마도 제대로 묶질 못했다. 방화광과 안경잡이가 왜 영화를 같이 찍는 것인지 최소한의 설명도 하질 못하고 있다.

  슈퍼 8 뿐만이 아니다. 영화의 모든 소재가 한 두명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쓰일 뿐이다. 타이어의 본을 뜨던 공군은 그 사건으로 인해 주인공 일행에게 경각심을 일깨웠을 뿐 정작 원래의 목적인 앨리스 아버지의 차는 발견하지도 못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진행 시키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소재는 매우 극소수 조연에게만 그것도 아주 짧게 다가갔다. 에이브람스의 복선 던지기가 드라마에서 통했던 것은 한 시즌에 24화 정도의 긴 러닝 타임동안 충분이 옭아매고 들어가는 능력에 있는데 그러한 그의 능력이 오히려 짧은 러닝타임을 가지는 영화에서는 독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 더 소재를 정리하고 적어진 소재 안에서 인물들이 관계성을 지녔으면 했다는 것이다.


저예산의 문제? 시나리오의 문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아마 시나리오에 이것저것 덧붙이고 수정하다보니 너덜너덜해져서가 아닐까 싶다. 뚱보가 만든 CASE 역시 부인을 집어넣으면서 이야기가 통일성을 가지지 못하게 되었다. 흔히 하나의 이야기는 흐름이라고 한다. 국어시간에 보는 포물선 곡선 그래프가 그러한 흐름을 보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문제는 짧은 러닝 타임인 영화에 있어서 감독이나 작가가 일부러 의도한 것이 아닌 경우 이 곡선의 혹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지저분한 영화가 되어진다. CASE의 경우는 혹이 두개다. 뚱보가 전문가의 글을 읽고 부인을 집어넣어서 생겨버린 것. 뚱보의 경우는 이미 4개월 전부터 진행되어오던 영화다 보니 그렇다고 하지만 에이브람스와 스필버그와 같은 감독이 찍다가 이것저것 추가하는 것은 조금 그들답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저런 혹을 한 개로 줄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중심이 되는 주제와 스토리 라인을 잡고 시나리오를 두 번, 세 번 다시 쓰는 것이다. 모든 복선이 있는 작품들은 그렇게 탄생한다. 처음부터 작가가 생각해서 작성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쓰는 과정에서 앞의 내용이 수정되고 뒤의 내용도 자연스럽게 수정되는 것이다. 슈퍼 8의 경우 에이브람스는 미스터리물로 만들려고 했지만 결국은 성장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만약 성장 이야기를 제대로 만들려고 했다면 모든 사건은 주인공의 주변에서 일어나게 다시 바꿔야 했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면 ET의 에이브람스식 해석이 되어버렸겠지만 지금과 같이 영화가 끝나자마자 이마트에서 술을 사게 만들진 않았을 것이다. 만약 미스터리로 가야 했다면 사인과 비슷하게 주인공의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외계인이 마을을 습격하고 12000명의 사람들을 구하면서 아들과 이웃 간의 이해와 화해로 가야했겠지. 뭐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시나리오를 사전에 딱 두 번만 다시 썼어도 영화는 달라졌을 것이다.


그런데 재미는 있었단 말이지?

  비판만 쓰긴 했지만 사실 보면서 재미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주인공의 낯 간지러운 애정 타이밍에선 오그라지기도 하고 습격 장면에서는 흠칫흠칫 놀라면서 감탄했다. 적어도 이 영화를 보고 시름하느라고 술을 사게 했으니 8000원의 가치는 훨씬 뛰어넘었달까, 두 명인 중 한 명의 팬이라면 꼭 봐야 하긴 할 것이다. 그 둘의 성격이 미친듯이 잘 들어나는 영화도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니 분명하다. 두 명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꺄악거리면서 이건 에이브람스 스타일이야, 이건 스필버그 스타일이야. 하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굳이 팬이 아니다 하더라도 연출이나 엘르 패닝때문에라도 빠져들 수 있는 영화는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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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릭시어 | 2011/06/20 23:12 | Movie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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